오늘도
미온한 약속을 하면서 조그만 희망을 가져본다
어제의 일들도 회상하면서.
내일은 모르지만
의지하고 산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짐작하면서 발자욱을 옮긴다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썰렁한 바람막이 되어주던
어른들은 한 분
또
한 분
미련을 버리고 간다
나도
그들을 따라 지금 가고 있다
모르긴 마지만.
만족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다고 해도
잊어야 할 것은
잊으면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을
지워가면서.
혹
누구를 만나면 하고
어설픈 생각일랑 멀리 두고
오는 세월
가는 세월속에서
오기나 부리지 않고
허허 웃으며 가는게지.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