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구름

구름

지은이 : 김소월
저기 저 구름을 잡아 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
잡아 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구만리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 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하늘, 내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