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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6일 수요일
★ 꽃 치자 당신
당신이 오신다기에
버선발로 나왔습니다.
풀 먹인 하얀 모시
저고리 고름 입에 물고
당신 맞으려
숲 속에 나왔습니다.
숲 그늘아래
바람이 자작거리고
꽃 버선 사뿐 거립니다.
꽃분 토닥토닥 고쳐 바르고
하얀 모시 치마
살포시 여미는데
치자 향
코 끝에 머물러
향 끗 합니다.
몸으로 젖어 드는
꽃 치자 당신
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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