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사랑은 -정규남-

사랑한다는 것은
공원 오후의 벤취에 홀로 앉아
낙엽이 지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밤이 내리는 창가
멜로디 소리가 가늘게 퍼지는
너의 음성이 사랑처럼 젖어오는 시간
사랑이란
고개를 넘으면
흐르는 구름
아니면 산 그늘.
그늘이 아니면
나를 보는 눈.
눈에는 꽃이 지는 소리
눈물이 흐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눈이 내리는 하얀 창가에 기대여
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아아! 사랑은
나를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