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고 슬픈 사람들
괴로움과 슬픔을 먹물 같은 하늘에
하나의 빛을 만들어 놓고
차디찬 겨울의 새벽을
등에 업고 지옥으로 나선다.
외로움 보다 더한 괴로움
괴로움 보다 더한 슬픔
슬픔 보다 더한 가난을
겨울의 새벽과 함께 등에 업고 지옥으로 나선다
악마의 손톱 같은 바람이 몸을 찢어 갈듯 스치고
천사의 선물이라고 칭하는 눈보라가
심장을 베어 갈듯이 휘몰아쳐도
치욕스런고 수치스런 이 현실을 이겨내리라
세상이 버리고 하늘이 버려도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과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위해
지옥같은 세상과 겨울의 새벽같은
가난을 이겨내리라.
몸이 찢어지고 심장이 베어 갈지라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 위해
지옥같은 세상이 천국 이게끔
겨울의 새벽이 아침 이게끔
하늘에서 찬란한게 빛나는 별을 만들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