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일요일

하늘의 통곡

짐 지고 수고로운 자들이
번잡하게 교차하는 도시

수 많은 불빛에 거리는 밝아도
어두운 마음들...

안타까워 찌푸린 하늘에서
주먹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고
통곡처럼 천둥이 울려온다

어둔 마음
씻어 버리라고

비와 함께
흘려 버리라고...

눈부신 벼락을
사방으로 내리치며

빛이 되라고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라고

외치고

외치는데

우리는 오락가락
흰색이고 싶다가
회색이고 싶다가
검정색 속에 숨어

하늘을 봐도 모른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