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블랙 스완

블랙 스완 / 정유찬

나는 까맣게 타버린 백조
순결을 잃고 관능으로 태어난 변종
분노는 나를 자유롭게 하였고
방황은 나를 완벽하게 하였지

벼랑 끝으로 나를 몰고 가
메마른 대지로 우습게 뛰어들었어
부활하는 풀잎 사이로 스치는
유리처럼 산산이 부서진 영혼의 조각
이슬처럼 빛날 때

빗물처럼 검은 깃털을 적시던
붉은 피로,
나는 나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된 거야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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