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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4일 목요일
완전한소유 -오세영-
맨 처음 당신을 보았을 때
자꾸만 내게서 한눈을 파셨으므로
나는 당신의
잔잔한 눈이 되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
내 말씀에 건성이셨으므로
나는 당신의 밝은 귀가 되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당신이 약속을 주셨을때
어쩐지 그 말이 믿기지 않았으므로
나는 당신의
외로운 그림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당신의 아무것도 되지 않으려 합니다.
완전한 자유가
완전한 소유임을 아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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